보이후드의 의미:
Boyhood는 어린시절, 소년시절이라는 의미입니다.
줄거리:
6살 메이슨 주니어(엘라 콜트레인)는 싱글맘 올리비아(패트리샤 아퀘트)와 누나 사만다(로렐라이 링클레이터)와 함께 산다. 뮤지션인 아빠 메이슨 시니어(에단 호크)는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음악 활동을 하다 때때로 남매를 찾아와 얼굴을 본다. 그렇게 이들 가족은 6살 아이 메이슨이 18살 소년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따라간다. 이 말은 그저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 실제로 <보이후드>의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무려 12년간 매년 배우들과 스태프를 다시 만나 15분가량의 영화 촬영을 이어왔고 그 영화 밖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보이후드>를 완성했다. 영화 속 메이슨과 사만다의 성장과 올리비아와 메이슨 시니어의 나이듦, 그들 생활상의 변화와 더불어 영화 밖의 배우들이 겪는 육체적 성장과 변화가 영화 속에 고스란히 담긴 셈이다. 링클레이터는 영화가 곧 시간의 흐름이라는 것을 <보이후드>라는 실험으로 증명해 보인 것이다. 그는 이 영화로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주제:
섬세한 감수성의 소년 메이슨은 주변의 변화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확장하며 성장해간다. 부모의 이혼, 가족의 불화, 소년의 가슴에 찾아든 사랑의 열병, 알 수 없는 미래에 관한 불안감이 메이슨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하지만 이것은 메이슨의 성장영화만은 아니다. 메이슨과 그 가족의 시간, 혹은 더 나아가 ‘시간’이라는 절대적인 명제를 향한 기념비적 영화다.
감상 포인트:
특수효과가 필요 없다. 그저 등장하는 배우들의 얼굴만 봐도 12년이라는 세월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전체 영화의 서사 전개는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흘러가지만 사실상 영화의 매 순간은 ‘바로 지금’이라는 현재성을 보여준다. 시간의 흐름과 그사이 변화하는 인물의 상태, 감정에 오랫동안 천착해온 링클레이터 감독 영화의 주요 테마를 확인할 수 있다.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에단 호크의 출연은 반갑고, 고단하고 쓸쓸한 싱글맘의 정조를 그려낸 패트리샤 아퀘트는 마음을 흔든다. 감독이 주체하는 연극, 영화 캠프에 매년 참여해 영화 제작을 공부한 엘라 콜트레인의 발견도 흥미롭다.
감독:
데뷔 때부터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관심은 ‘시간’과 그 속에서 인물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말하는가에 있다. 장편 데뷔작 <슬래커>(1991)는 텍사스주 오스턴의 청춘들의 24시간을 수다스레 풀었다. 국내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이른바 ‘비포’ 시리즈, <비포 선라이즈>(1995), <비포 선셋>(2004), <비포 미드나잇>(2013)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다.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 두 배우와 상당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세 번에 걸쳐 작업한 이 시리즈물은 극 중 남녀의 상황 변화와 그들이 겪는 시간의 변화가 고스란히 영화 밖 배우들의 얼굴로 드러나기도 한다. 영화적 시간의 리얼리티에 관해 이보다 더 직접적이고 치열한 고민을 한 경우가 있을까. 감독은 코미디물 <버니>(2003), <스쿨 오브 락>(2011), 로토스코핑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웨이킹 라이프>(2000), <스캐너 다클리>(2006) 등처럼 전혀 다른 장르적, 기술적 시도도 계속해왔다. 최근작으로 <에브리바디 원츠 썸!!>(2016), <어디갔어, 버나뎃>(2019) 등이 있다.
출처 : EBS 영화, Daum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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